디굴디굴대마왕의 B급 게임의 심각한 세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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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보드게임 모임. 보드 게임


어제 먼 곳에서 광안님이 놀러와주셨다.

광안님은 나보다 훨씬 전부터 보드게임을 하신 분으로, 나이는 나보다 좀 어리지만
보드게임 하신지도 오래되셨고 상당히 보드게임을 잘 아시는 분이라 실력이 대단하셨다.

fthero 와 나, 그리고 광안님 3 명이서 처음에는 가볍게

레이스 포 더 갤럭시로 시작. 확실히 광안님이 레이스 포 더 갤럭시 경험이 많으셔서
40 점 이상의 큰 점수를 내면서 승리. 나는 고작 22 점인가 그랬다 =ㅅ=;

산 후앙의 경우 좋은 콤보가 되는 카드가 쉽게 눈에 띄는 반면, 레포갤의 경우에는
아직 어떤 카드가 어떤 카드와 더불어 좋은 효과를 발휘하는지 잘 모르는 부분도 있었고...
좀 더 공부를 많이 해야겠다고 생각.

레포갤 다음에는 케일러스를 했다.

맨날 마그나카르타만 하다가 케일러스를 잡으니 신선한 느낌. 케일러스 자체는 룰이
마그나카르타와 크게 다르지 않았지만 자원 종류가 하나 더 있고, 좀 더 다양한 건물과
왕의 총애라는 능력이 있었기 때문에 테크 트리가 다양한 느낌.

나는 왕의 총애는 무시하고 건물로 점수를 얻기 위하여 달렸지만 후반에 광안님에게
25점짜리 승점 건물을 만들어주게 했던 것이 패인이 되어 2 등에 머물렀다.

마그나카르타와는 달리 신선한 느낌이었지만 광안님 말에 따르면 3 인플이라 "널널했던 것 뿐"
이라고, 4,5 인 플일 때는 좀 더 치열하다는 얘기인데 나중에 사람이 모이면 더 해봐야할 듯.

케일러스가 끝나고 머리를 너무 많이 쓴 탓에(?) 배가 고파져서 라면 하나 끓여먹고
머리도 식힐 겸 쉬운 게임에 도전. 누구나 하면 5분만에 배울 수 있는 "꼬꼬미노" 를 꺼냈다.

솔직히 어제 게임 운은 더럽게 없었지만 주사위 운만은 좋았던 듯, (카탄을 할 걸 그랬나...)
꼬꼬미노에서 혼자서 타일을 7 개나 주워먹으면서 대승리. 솔직히 운도 실력이라고 하지만
이런 단순한 게임에서 이기기 보다는 전략게임에서 이기고 싶었다 ㅠㅠ

다음은 광안님이 진년을 해보고 싶다고 하셔서 아레아의 진년 돌입.
매 라운드 사람이 죽어나가는 게임이라고 설명해드렸지만 광안님은 요령좋게 옥새와
궁녀를 거느리고 느긋하게 점수를 모아나가서 처음 하시는데도 불구하고 1 등을 차지. -ㅅ-)b

광안님은 게임의 요점을 빨리 파악하는데도 능숙하지만 어떻게하면 상대방을 효과적으로
방해하는가도 은근히 잘 하시는 듯. 게다가 플레이가 잘 눈에 안 띄면서 차곡차곡 점수를
먹어가는 스타일이라, 나 같이 눈에 띄는 플레이어와는 정반대. 결국 광안님 같은 스타일은
운으로 밀거나, 혹은 게임 초반부터 파워로 눌러버리는 것이 광안님 공략법이라고 생각함.
(이런 분하고 푸에르토 리코 하면 무지 피곤할 것 같다) 

뭐 어쨌거나 광안님의 독주로 진년이 생각보다 빨리 끝났기에 한 번 더 플레이를 했는데
이번에도 비슷하게 나가기는 했으나 결국 마지막에도 내가 또 꼴찌. 2 번째 판은  
착실하게 궁전을 늘리고 막판에 승려로 점수를 15 점이나 챙긴 fthero 의 승리였다.

새삼 진년이 꽤나 어려운 게임임을 실감. 타야 할 테크도 많고 점수도 벌어들여야 하는데
다른 사람의 방해도 생각해야 하고 사람 죽어나가는 것도 신경써야 한다.
하면 할 수록 어렵다고 느껴지는 게임이다 =ㅅ=; 

어쨌든 두번째의 진년이 끝나자 시간이 늦어져 오늘은 여기서 해산하기로. 12시 부터 시작해서
8시 반쯤에 종료되었으니 생각보다 충실한 시간을 보냈던 듯 하다.

다음에는 쇼군이나 럼주와 명예, 그리고 카르카손 같은 나의 득의게임으로 광안님에게
도전할 생각. 디굴디굴대마왕성에 다크 호스가 나타났다. 
(광안님을 aku 랑 붙여보면 좋은 상대가 될지도?!)

 먼 곳에서 저희 집까지 방문해 준 광안님께 다시 감사의 말씀을 드리며, 다음에도 
함께 보드게임을 하는 시간을 가졌으면 하는 바램이다 =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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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글

  • 메모선장 2009/01/12 15:39 # 답글

    진년이나 레포갤이나 정말 힘든 것 같습니다. 진년은 돈 없고 명성이 낮으면 끝장이고 레포갤은 마작처럼 필요한 패가 안나오면 끝장인 것 같더군요.
  • 디굴디굴 2009/01/12 18:16 #

    다음 번에 반드시 설욕전을 해보이겠습니다~! 진년 다시 한 판 더~!!! =ㅅ=/
  • 광안 2009/01/12 16:46 # 답글

    어제 재미있게 잘 놀았습니다 : )
    진년은 정말 재미있었습니다.
    다음에 뵈요: )
  • 디굴디굴 2009/01/12 18:15 #

    재밌었다니 다행입니다~ 먼데서 오셔서 우울한 시간을 보내시면 시간도 아깝고 광안님 뵐 면목도 없지요 =ㅅ=;

    다음에 모임 있을 때 또 놀러와 주세요~ ^ㅅ^/
  • 광안 2009/01/12 17:57 # 답글

    레포갤은 카드빨이 솔직히 좀 제가 좋았던듯..^^;

    꼬꼬미노는.. ..-ㅅ-;;;; 할말이 없... 저도 주사위라면
    나름 불꽃 주사위인 편인데..
    (3년전쯤 내 주사위운은 어떨까? 하고 한달동안 던진 주사위를 수첩에 모두 기록해서 평균을 내봤더니 600개던져서 3.94가 나오더군요..;)
    디굴님 주사위에는 모라 할말이 없었습니다.

    메모선장님/ 그래서 저랑 친구랑 레포갤 할때는 시작핸드를 매직더개더링의 드래프트 식으로 정합니다. 그러면 카드빨이 확실히 좀 평준화 되더군요
  • 디굴디굴 2009/01/12 18:16 #

    주사위를 600 개나 던지실 때 주사위 운을 다 쓰신게 틀림 없습니다 =ㅅ=;
  • 디굴디굴 2009/01/13 10:24 # 답글

    그러고 보니 티그리스 & 유프라테스 한 얘기를 빼먹었군요 =ㅅ=;

    티그리스는 저와 광안님이 열심히 치고 받고 싸우고 있을 때 옆에서 슬쩍슬쩍 점수 따간 fthero 의 승리였습니당 =ㅅ=;

    티그리스는 역시 어려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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