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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드게임 아스루스 리뷰 보드 게임


 - 아스루스 - 


                                                        (사진 출처 : 피스 크래프트 공식 홈페이지)

                    제작 : 피스 크래프트
                    발매년도 : 2009
                    플레이 인원 : 2 ~ 10 
                    카드 게임


 솔직히 보드 게임 리뷰를 곧잘 하곤 하지만, 이글루스 렛츠 리뷰에서 보드게임 리뷰를 하게 될 줄은
 생각해본 적이 없었다. (맨날 책 리뷰 같은 거나 할 줄 알았지...=ㅅ=)a

 굳이 렛츠 리뷰가 아니라도 언젠가는 아스루스 리뷰를 좀 쓰리라고 생각하고 있던 차에,
 렛츠 리뷰에서 상품까지 주면서 리뷰를 쓰라고 하니 뭐 이건 안 쓸래야 안 쓸 수가 없게 되어버렸..

 어쨌든 국내에서 발매된 게임 중에서는 독특한 게임 시스템을 가지고 있는 아스루스.
 
 무슨 말 부터 시작하면 좋을지 모르겠지만, 먼저 아스루스를 한 마디로 표현하자면,
 "확장성이 뛰어난 보드게임" 이라는 것이다.

                                 (2 사람 부터 여러 명이 놀 수 있다. 인원을 타지 않는다는 것도 이 게임의 장점)



 쉽게 얘기하자면, 바둑돌과 바둑판으로 순수하게 바둑을 즐길 수도 있지만,
 바둑돌을 손가락으로 튕겨서 다른 돌을 맞춰 떨어뜨리거나, 혹은 오목을 하거나,
 바둑판의 일부를 이용해서 Checker 라는 게임을 즐길 수도 있다.

 즉, 바둑돌과 바둑판을 이용해서 다른 게임을 연구해서 즐길 수 있다는 것이다.
 마찬가지로, 아스루스라는 카드 게임은 기본적으로 정해진 게임 방법이 있지만,
 그 구성이 숫자와 별자리, 그리고 몇 종류의 유리 스톤이 더해져 있기 때문에,
 이 컴포넌트 (구성물) 을 이용해서 여러가지 게임을 연구해서 즐길 수 있는 방법이
 대단히 여러가지가 있다는 것이다.

 실제로 아스루스 홈페이지 등에는 나나 메모선장님이 올린 "아스루스 변형 게임"인
 아스트로 레이스나, 별헤는 밤, 그리고 코스믹 디재스터 등이 있고,
 이러한 게임을 통해 기본 게임 "디스턴스" 뿐 만 아니라 여러 종류의 게임을 즐길 수 있다는
 점이 이 게임의 매력 중 하나이다.

 
                 (언뜻 보면 초등학생 낙서처럼 보이는 카드 일러스트도, 자세히 보면 꽤나 귀엽게 
                 그려져 있다. 익숙해지면 이쪽이 어중간하게 디자인한 다른 카드 게임 보다도 괜찮게 느껴진다.)

 일단 아스루스의 기본 게임인 "디스턴스" 에 대해서 잠깐 설명해보자면, 
 플레이어들은 각자 같은 숫자의 숫자의 별자리 카드와 특수 카드, 그리고 유리스톤을 나눠 가진 뒤, 
 도착점이 될 카드를 한 장 펼친다. 

 플레이어들은 모두 자신의 손에서 카드를 한 장 선택한다.
 모두가 카드를 내어서, 목적지와 가장 가까운 거리의 카드를 낸 플레이어가 승자가 된다.
 (예를 들어 목적지가 8 이 나왔다면, 7 이나 9 가 제일 거리가 가까운 카드가 된다. (+1 / -1))

 이긴 사람은 자신이 낸 카드와 목적지 카드의 거리의 차이 만큼 다른 사람들로 부터 유리스톤을
 뺏아온다. 이 뺏아온 유리 스톤이 자신의 점수가 된다.

 이 때, 다른 사람과 동일한 숫자가 겹치게 될 경우, 가장 가까운 카드를 냈다고 하더라도, 
 서로 겹치게 되면 그 다음으로 가까운 사람이 승자가 된다. 즉, 가급적 가까운 카드를 내더라도
 다른 사람과 겹치지 않도록 잘 조절하면서 조금이라도 더 큰 점수를 내는 것이 이 게임의 묘미이다.
 (이러한 시스템은 Alea 게임의 "보석과 부" 라는 게임 등에서도 같은 행동끼리 맞물려 행동이나
  점수를 포기해야 하는 부분과도 이어져 있다)
 
         이 같이 카드를 내는 것은 반복해서 손에 든 카드를 전부 사용하게 되면 게임은 끝난다. 
         중간에 플레이어들은 특수 카드를 사용해서 자신에게 유리한 상황이 오게 하거나, 혹은 다른 사람의 방해를 할 수가
         있는데, 이러한 카드의 사용 타이밍도 아스루스 게임의 묘미라고 할 수 있겠다. 

         전체적으로 봤을 때의 아스루스라는 게임은 매우 매력적이며, 확장성도 높고, 또한 아기자기한 면도 가지고 있다.
         국내에서 발매되는 대부분의 게임이 여타 게임의 카피작이거나 혹은 다른 게임의 시스템을 차용한 듯한 느낌을
         지울 수 없는 반면, 아스루스는 일러스트 부터 게임 룰이나 시스템까지 디자이너가 고심하여 만든 흔적이 엿보인다.


          그러나 역시 몇 가지 아쉬운 점도 짚고 넘어가지 않을 수가 없는데, 먼저 내용물의 상태이다.
          여러가지 이유로 아스루스 게임 박스를 몇 개 볼 기회가 있었는데, 박스 내부의 종이 트레이가 하나 같이
          제 모양을 유지하지 못하고 구겨지거나 형태가 변화되어 있는 것은 확실히 보기에 안 좋은 부분이다.
          실제로 카드 게임에 있어서 이 같이 커다란 박스를 필요로 하는가? 에 대한 의문도 살짝 없지는 않다.

          또한, 게임에서 사용되는 유리스톤도 반드시 필요한 것이었는가? 에 대한 부분도 역시 다시 생각해보아야 
          할 문제인 듯 하다. 디스턴스 게임을 즐겨본 후, 몇 가지 부분만 개량한다면 굳이 점수 계산을 유리스톤으로
          할 필요가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게다가 유리 스톤을 컴포넌트에 추가함으로 인하여, 불필요한 제작 코스트가
          늘어난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든다.

          그러나 유리 스톤이 들어가 있는 것으로 인하여, 아스루스의 다른 변형 게임을 이것 저것 생각하고 만들어 
          볼 수 있었다는 점은 인정한다. 따라서 굳이 "디스턴스" 만의 문제라면 유리 스톤의 필요성에 대하여 좀 더
          쓴 소리를 했을지 모르나, 유리 스톤이 있음으로 해서 아스루스 게임의 확장성이 보장된다면, 이 것은 필요한
          부분이라고 생각하고 있다.

          그 외에는, 아스루스의 기본 게임 "디스턴스" 에 대해서이다. 게임 자체와 테마는 물론 나쁘지 않다.
          다만 특수 카드의 밸런스나 게임 룰 에 약간 문제가 있다고 생각한다.
          디스턴스를 몇 번 즐겨본다면, 특수카드 "레트로 그레이드" 와 카드의 사용 타이밍, 그리고 반복적인
          게임 진행에 금방 싫증을 느끼게 될 수도 있을 것이다. 특히 특수 카드의 사용에 있어서는, 플레이어들이
          "공평함" 을 느끼기는 어렵다고 생각한다.

          유희왕이나 매직 더 개더링 같은 TCG 와는 달리, 가족적이고 파티용 게임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운 요소
          이기도 하지만 모두가 같은 출발선에서 똑같이 시작한다는 "공평함" 을 가장 먼저 생각해야 한다.
    
          그러나 특정의 카드가 너무 강력해서 그러한 밸런스가 무너진다면, 이 게임은 가족용이나 파티용으로는
          적합하지 못하게 된다. 특수 카드를 완전히 빼고 게임을 하는 것도 생각해보았으나, 굳이 만들어 놓은
          카드를 사용하지 못하는 것은 너무 아깝다는 생각이 든다.
        
          그렇다면 남는 것은 바로 "디스턴스" 룰의 변형이다. 다행이도, 아스루스는 그러한 하우스 룰이나 규칙을
          이용하는데에 하등 문제가 없는 게임이며, 그렇기에 이 게임은 상당한 포텐셜(=잠재력)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한다. 

            
                                                                            

          자 이제 결론이다. 

          아스루스는 근래 한국 보드게임 중에서 나름대로의 오리지널리티와 확장성, 그리고 아기자기한 재미를
          주는 카드 게임이다. 물론 게임으로서의 완성도와, 게임 내 컴포넌트의 문제가 보이기는 하지만 신생 
          보드게임 개발사의 처녀작이라고 생각하면 이 정도는 애교로 넘어가줄 수도 있는 부분이기도 하다.

          또한 아스루스 게임 하나로 다양한 게임을 만들거나 즐기면서 놀 수도 있다. 

          가격적인 면에서 카드 게임치고는 약간 비싸지 않나 싶은 생각이 들기도 한다. 최근에 발매되는 
          외국의 - 특히 많이 보급된 - 카드 게임들이 보통 2 만원 선을 넘지 않는데에 반해, 2.5 만원이라는
          가격은 쉽게 손을 내밀기 어려운 것도 사실이다.

          개인적으로는, 유리스톤을 좀 더 가격이 낮은 종이 칩등으로 바꾸거나, 박스의 크기를 좀 더 줄이거나
          하는 방향도 생각해보면 좋지 않을까 생각한다. (물론 이것은 디자이너의 영역이므로, 리뷰어가 
          왈가왈부할 성질의 것은 아니지만 어디까지나 사견이다.)


          마지막으로, 아스루스는 만지는 것이 참 즐거운 게임이다. 카드나 유리 스톤을 들고 이리저리 
          만지작 거리기만 해도 새로운 아이디어가 무럭무럭 떠오른다. 

          보드게임을 만들거나 하는 걸 좋아하는 나로서는, 이러한 개성적이면서도 오픈되어 있는 게임에
          큰 매력을 느끼게 된다. 지금으로서는 아스루스라는 게임은 수 많은 보드게임 별자리의 작은 별 중의
          하나일 뿐이지만, 좀 더 발전하고 발전하여 보드게임계의 슈퍼 노바 (초신성) 이 되기를 기원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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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글

  • 갈기머리 2009/09/03 02:47 # 답글

    뭐랄까.. 글에 왠지 애정이 묻어나는 리뷰입니다. 장점과 단점을 잘 지적해주신 것 같아요. ^^
    게임 자체가 완벽하진 않지만 - 물론 완벽한 게임이란 것은 없지만요 - 보다 체계적이고 재미있게 룰을 바꿔가면서 즐기는 분들이 계셔서 너무 좋습니다.
    아직 게임이 나온지 얼마 되지 않았고, 조금씩 홍보를 하고 있는 단계이니 앞으로 더 많은 분들이 아스루스를 플레이하고 또 새로운 룰을 만들어 내기를 기대해 봅니다. 리뷰를 참고해서 차기작은 좀 더 멋진 작품을 내놓도록 노력하겠습니다!
  • 디굴디굴 2009/09/03 10:25 #

    아닙니다~ 저야 말로 좋은 게임 받아서 기쁩니다.

    디스턴스에 대한 여러 개정 룰을 생각해봤는데 다음에 기회 있으면 말씀드리도록 하겠습니다 =ㅅ=/
  • 2009/09/03 02:48 # 답글

    비공개 덧글입니다.
  • 디굴디굴 2009/09/03 10:25 #

    죄송합니다. 수정했습니다 =ㅅ=)a
  • 펠로메이지 2009/09/03 11:52 # 답글

    근래 들어서는 엄청난 보드게임 관련 글들을 보고 있는데...
    난 왜 책은 종이로 된 걸 즐기면서
    게임은 종이로 된 걸 즐기지 못하는걸까? ㅠㅠ

    유일하게 D&D 정도만 종이로 된 걸 즐긴 기억이 있네...쿨럭
  • 디굴디굴 2009/09/03 12:00 #

    어쩔 수 없죠. 아저씨의 경우 아마 "게임을 즐긴다" 라는 점에 있어서의 요소 중 하나가 "뭔가를 조작한다" (마우스, 컨트롤러, 스틱등)
    의 "조작의 즐거움" 을 추구하는 경향이 있는 것 같은데, 보드 게임은 기본적으로 뇌를 움직이는 게임이지 손을 움직이는 게임이 아니니까요.

    하지만 보드게임을 연속으로 몇 시간씩 플레이하면 확실히 뇌가 지치기 때문에, 아무 생각없이 때려 부수고 쏘고 후려치는 액션이나
    슈팅 계열 게임보다도 훨씬 더 피곤해짐.
  • 펠로메이지 2009/09/04 10:51 #

    결국 "게임을 즐긴다" 는 개념 자체가 조금은 다른 부분인건가?
    하긴 보드게임은 상당히 지치는 부분이 있어서 의외로 단순한 부분,
    특히 조작감에 치중하게 되는건지도...
    실제로 FPS같은 게임은 밤새도록도 할 수 있을 정도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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