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을 낀 추석 동안 저희 집에 많은 분들이 놀러와 주셨습니다.
집도 불편하고 대접도 못했는데 많이 놀러와주셔서 감사했습니다.
이번 추석에는 6 명이서 돌아간 [CLUE] 가 대박이었는데요.
솔직히 별 기대하지도 않았는데 생각보다 웃고 즐기면서 할 수 있는 게임이라서 무척 기뻤구요.
Siege 의 경우 단서를 다 찾아내고 수영장에 발표를 하러 가다가 8 번째 미궁 카드를 뒤집어서
"범인은...! 윽!" 하고 죽었을 때가 정말 웃겼습니다.
오신 분들은 페코님, 아자님, 다인님, FTHERO, 갈기머리님, 롤랑, Siege, FellowMage 님등이었습니다.
바쁜 추석 주말 연휴에 저를 보러 와주신 여러분들께 모두 감사 인사 드립니다.
플레이한 게임
- 일리어드 : 콘도티어의 파워업판. 게임도 빨리 끝나고 서로서로 견제가 가능하기 때문에 카드만 많이 들고
있다고 이기는 게임이 아님. 하지만 역시 대세는 보병.
- 파워그리드 : 자원 수급이 게임에 미치는 영향에 대하여 공부가 됨. 아무리 발전소가 좋아도 자원을
확보 못하는 경우가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역시 무시무시한 파워그리드.
3인플일 때 이렇게 자원이 모자를 줄은 상상도 못했다. 플레이가 괴악했나...
- Ra : 한글판 구매 기념으로 플레이. 최근 Ra 에서는 계속 연패 중입니다. 내가 타이밍을 못 맞추는 건가
타일 운이 없는 건가...
- 석기시대 : 스톤 에이지. 한글판 구매 기념으로 플레이. 역시 3 인플 하면 원하는 행동을 하기가 어려워..
역시 대세는 카드를 통한 보너스 점수 획득입니까...OTL 하지만 카드 보너스 점수 견제도
만만치 않은데 말이죠... 열심히 집을 지었지만 총합적으로 카드를 잘 먹은 페코님이 승리.
이런 거 보고 있으면 이 게임이 상트의 영향을 안 받았다고 생각할 수가 없다.
나랑 Siege 가 한니발을 하고 있는 사이에 페코 / 갈기머리 / 롤랑 / FTHERO 4 인이
한 번 더 돌아간 것 같은데 그 때도 페코님이 이기신 듯.
- 레이스 포 더 갤럭시 : 4 인플 레이스 포 더 갤럭시는 죽음. 3 인플은 조금 할 만하다. 채굴 동맹 테크가
상당히 강력하다.
- 클루 : 5, 6 명이나 되니 정말 웃고 즐기는 파티 게임이 되어버렸다. 과연 오래도록 변함없이 내려오는
게임에는 다 이유가 있구나 하고 실감. 솔직히 요령만 파악하면 되게 쉬울 것 같은데도 실제로
하다보면 정보가 제한되기 때문에 상당히 어렵다. 포인트는 "질문을 어떻게 하느냐?" 라는 것.
(너무 당연한가요...)
- RACKO : 예전에 메모선장님께 선물 받은 RACKO. 다인님, FTHERO, Siege , 나 이렇게 4 명이서 했는데
마작 분위기도 나고 나름 괜찮았습니다. 룰도 쉽고 카드 왔다갔다 하면서 서로 견제도 하고
그러는데, 이렇게 간단한 숫자 카드 하나로 이런 재미를 얻을 수 있다는 것에 감탄할 뿐.
역시 보드게임은 심오해....난 왜 어중간한 게임 밖에 디자인 못할까...OTL
- 한니발 : Siege 가 가르쳐 줘서 좀 해봤는데, 맵은 넓고 이동할 수 있는 유닛은 한니발 정도 뿐인데다가,
명령체계는 너무 다양하고 전투는 싱겁게 끝나버려서 영 내 취향이 아니었다.
매뉴얼이라도 한 번 정독하면 좀 더 잘 할 수 있었을테지만, 내가 다시 할 만한 게임은 아닌 듯. =ㅅ=)a
- 쇼군 : 생일 때 못한 쇼군을 이제서야 겨우 플레이. 밤도 늦고 웬지 다 지친 분위기라 억지로 하는 게임 처럼
되어버렸다. 나는 타케다 신겐을 골라서 노토-카가-에치젠-오우미를 중심으로 세력을 넓혀나갔는데,
Siege가 FTHERO 랑 심하게 부딫히는 바람에 초반에 세력의 절반을 잃어버려서 매우 암울한 플레이가
되었으며, 롤랑은 왜 인지 모르겠는데 전투랑 민란에 자기 병력을 좀 먹고 있었고, FTHERO 는 무리한
확장 탓에 전력이 엉망진창이 되어서 반격 받았다. 결국 초반부터 계속 우세했던 내가 승리했는데,
Siege가 전쟁 게임이 아닌 건설 게임이라고 투덜투덜. (뭐 반론은 못하겠지만 그래도 전쟁은 하잖아...)
그리고 사실 저렇게 된 가장 큰 이유는 겨울에 식량 -7 이벤트 때문에 지역 곳곳에서 민란이 너무
많이 일어나서 병력 태반이 민란으로 엉망진창이 되었기 때문... 식량을 꾸준히 모아놓은 내가 피해가
제일 적었기 때문....
솔직히 오랜만에 했더니 생각보다 즐겁지도 않았고 컴포넌트가 너무 많아서 정리하거나 셋팅하기가
어렵기도 했고 시간도 오래걸렸지만 쇼군을 오랜만에 <플레이> 했다는 것에 위안을...
(앞으로 언제 다시 꺼낼 일이 있을지 의문이지만....OTL)
- 티켓 투 라이드 : 롤랑 / FTHERO / 나 3 명이서 플레이. 뭐 나는 무난한 플레이를 했지만, 막판에 실수로 티켓 하나를
완성 안 시킨 바람에 (못 시킨게 아니라 된 줄 알고 까먹고 있었음) -10 점을 당한데다가, 롱기스트
라인도 못 만든 바람에 FTHERO 에게 승리를 넘겨줌. 하지만 티켓 투 라이드가 원래 그렇지 뭐....
- 기간텐 : 모든 석유 한 곳에 몰아치기로 한 방에 $ 48000 가량을 먹어서 승리. 한 방 싸움도 잘못하면 큰 코 다치기
십상인데 제대로 먹혀서 살았음. 기차 뒤로 보내기는 정말 힘들다. 기간텐은 하면 할 수록 씹는 맛이 있는 게임
같다. 기간텐 하다보면 5 번가도 괜찮을 것 같은데 5 번가를 다시 플레이해서 좋은 점을 찾아볼까....
- 카르카손 : 나랑 다시는 카르카손 안 하겠다는 얘길 들었다. 우울하다.
- 카탄 : 롤랑 / 유로와 오랜만에 카탄을 플레이. 롤랑이 양, 밀, 철광석으로 마을은 두 개 뿐이면서 발전카드만 사서
모으는 흉악한 플레이를 (군대 10 장, 모노폴리 1 장, 수확제 1 장, 로드빌딩 1장, 승점 3 장) 했지만, 적절한
타이밍에 내가 뽑은 발전 카드가 마침 로드 빌딩과 수확제, 승점 1 점이어서 마지막에 롱기스트 로드를
탈환하고 마을 한 개를 추가로 지어서 승리. 롤랑이 좀 더 로드 빌딩 발동 시점을 늦췄다면 내가 방심했을 수도
있었을지 모르는데, 너무 빨리 공개한 듯. 역시 카탄도 재밌었다. 집으로 가져가야겠다.
주말에 보드게임 한 거 밖에는 기억 안난다는게 너무 황당하다.
집에는 손님들이 몰려든 덕분에 쓰레기 천지에 엉망진창이라서 어디서 부터 치워야 할지 엄두도 안남. =ㅅ=)a
오늘은 집에 일찍 가서 정리 좀 해야겠다...
P.S : 혹시 플레이했는데 제가 기억 못하고 안 쓴 게임이 있다면 얘기해주세요! =ㅅ=/



덧글
상아 2009/10/06 12:40 # 삭제 답글
잘 읽었습니다. ^^ 음. 많이 많이 돌아갔네요..하.. 무려 전쟁게임이 2개나 돌아갔군요!
거기에 디굴님이 항상하고싶어하시던 쇼군이 돌아갓다니. 축하드립니다 ^^
어디선가 지원병이 나타나기도 한다는 쇼군.. ^^
음.. 클루가 생각보다 괜찮은가보군요.. 저는 왠지 안땡겻었는데.. 다시 한번 생각해 봐야할듯하네요 ^^
디굴디굴 2009/10/06 12:46 # 답글
그러고보니 도미니언을 안 썼네요. =ㅅ=)a
디굴디굴 2009/10/06 19:20 # 답글
아니마도 안 썼군요... 아니마는 구판이 있지만 신판 일러스트도 멋졌습니다. 확장의 영웅도 정말 대단하긴 했지만 뭐랄까, 영웅 때문에 난이도가대폭 하락한 느낌? 그리고 딴지가 더 강화된 느낌이라 사실 피곤하기도 했어요.
아네시카 2009/10/07 01:34 # 답글
ㅋㅋㅋㅋㅋㅋ;;;; 잘 보냈구만 그래.
SilverRuin 2009/10/07 02:19 # 답글
파워 그리드는 발전소는 덜 팔리고 도시 확장이 주가 되면 효율이 낮은 발전소로 게임을 진행하느라 자원이 비싸지고, 돈이 없어서 발전소를 못 사고..의 악순환으로 자원 시장이 오링나는 경우가 자주 있죠.
갈기머리 2009/10/07 12:32 # 답글
즐거웠습니다. 마왕성이 좀 더 쾌적해져서 좋더군요 ^^
디굴디굴 2009/10/07 12:36 #
아휴.. 천만의 말씀입니다 =ㅅ=)> 좀 더 살림살이 갖춰져야 나아질텐데 말이죠... 하지만 자주 놀러와주세요!
북동기류 2009/10/08 00:54 # 삭제 답글
이사 하셨나봐요~ 이젠 비가 와도 걱정없는 업그레이드 마왕성이 되었군요!시험 끝나면, 놀러가겠습니다. -ㅂ-)/
디굴디굴 2009/10/08 13:32 #
어 북동님 오랜만이네요... 네 이제는 오셔서 불편없이 주무실 수 있을거에요... =ㅅ=)a 그런데 이제 집에 식량이 부족함...
fthero 2009/10/10 14:04 # 답글
카르카손은 지용형님이 워낙 수준이 높아서. ^^; 같이 못하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