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굴디굴대마왕의 B급 게임의 심각한 세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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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로그 마이가든



2009.10.10~11 주말의 보드게임 모임 보드 게임


참가자는 메모선장 님 / 상아님 / 후배님 / 아자님 / FTHERO (2일째) 입니다.

토요일 웬지 다들 시간이 안 되시는 바람에 메모선장님과 둘이서 놀기 시작했습니다.

뭐 2 인플 게임도 꽤 있었기 때문에, 오랜만에 안 돌리던 2 인플 게임들을 몇 개 해봤습니다.


- 뉴로시마 헥스

: 메모선장님이 랜덤 선택기를 돌려서 아웃포스트. 제가 평소에 잘 못하는
보르고를 선택해서 플레이. 그러나 메모선장님의 타일 뽑기 운이 그닥 좋지
못하셔서 저의 승리로 끝났습니다.

예전에는 꽤나 참신하고 괜찮다! 라고 생각했지만 플래쉬판 뉴로시마를
해본 뒤로는 "계산이 귀찮아" "어째서 동 종족 대전은 안되나" "확장은 또
왜 이렇게 비싼가" 등등의 불만점이 생기는 바람에 웬지 취급 인기 하락 중.


- 메모아 44'

간단한 뉴로시마로 에피타이저를 끝낸 뒤, 이번에는 오랜만에 돌리는
메모아! 주사위를 굴려 13 이 나와서 13번 시나리오를 선택.

다리 하나를 놓고 독일군과 미군 (연합군?) 이 붙는 그런 맵이었는데,
메모선장님네 곡사포가 너무 좋은 위치에 있는데다가 제 엘리트 탱크
중의 몇 대는 맵 구석에 쳐 박혀 있는지라 그저 잉여 탱크여서 숫적 우세도
별로 못 느끼고 메모선장님의 "지원 포격" 특수카드 몇 번에 캐 박살이
나버렸습니다. 중반까지는 나쁘지 않았는데 너무 병력 소진을 많이
해서... 결과는 5 : 3 으로 저의 패배. 하지만 재밌었어요.
(더러운 주사위랑 카드 운만 빼면...OTL )

- 도미니언

이제는 뭐 했는지 안했는지 기억도 잘 안나는 도미니언.
인트리그 확장을 껴서 두 판 정도 했는데 워낙 컴보고 뭐고 없고
엉망진창인 카드들이 나오는 바람에 삽질만 하다가 두 판 연속 졌던 것
같습니다.


- 매직 더 개더링

이제 슬슬 두 명이서 할게 없다보니 집에 있는 쓰레기 매직 더 개더링
카드 더미를 쓸어모아다가 덱을 대충 짜서 놀았습니다.
메모선장님의 라노워 엘프 4 형제는 인상적이었지만, 저의 하늘을 나는
요정 두 마리와 매 업킵 마다 흑마나 두개 쳐먹는 3/3 이프리트를 방어하지
못하셔서 결국 저의 승리. 가끔은 이런 것도 나쁘진 않군요.

나중에 친구집에 쌓여있는 카드를 전부 다 꺼내보면 어떤 일이 벌어질까요.
(덜덜)

- 마작

이제는 정말로 둘이서 할 게 없어서 만화 카이지에 나왔던 변형 마작룰
17보라도 해볼까 하던 중에 상아님과 후배님이 타이밍 좋게 등장....
4 명이서 즐겁게 마작. 초반에 7700 으로 힘차게 달려나간 것은 좋았지만
시모챠(하가) 인 후배님이 선하네만에 점수를 펑펑 뺏어가는 바람에
결국 저는 3 위로 탈락. 메모선장님은 좌절.....

다음 번에는 복수를.....잊지 않겠다 제길..

- 라

메모선장님은 늦어서 들어가시고, 아자! 님이 오셔서 저녁을 먹고 가볍게
"라" 를 한 판. 이래저래 점수를 좀 먹긴 했는데 결국은 근소한 차이로
아자! 님의 승리. 희한하게 라에 강하시다니까....
요즘 왜 이렇게 블러핑, 경매에 약한 걸까 나는....

- 푸코

오랜만에 푸에르토 리코. 여유 작작으로 대형 건물 두 개 짓고 승리.
푸에르토 리코의 즐거움은 역시 다른 플레이어가 뭘 할지 고민을 할 때
모두 소리 높여 "생산!" "생산!" 하고 외치는 것.

- 클루

가볍게 해보자는 느낌에 시작한 클루. 하지만 생각보다 시간이 좀 걸린
데다가 상아님이 막판에 찍어서 맞추는 바람에 (정말?)
게임이 후다닥 끝나버려서 아쉬웠습니당.

- 도마이네

뤼벤헤르츠 리메이크 판 도마이네. 4 인플을 하니 조금 빡빡한데다가
돈 관리를 잘 하지 않으면 힘들게 되더라. 잠깐 졸려서 방심한 사이
상아님이 말도 안되는 큰 땅을 만들어서 순식간에 29 점을 벌어서
승리. OTL 나머지 3 명은 우린 뭘 했지? 라는 느낌. 다음 번에는
좀 맑은 정신으로 다시 해봐야겠다.

- 도미니언

이젠 지겨운 도미니언. 상아님은 화장실 땜에 빠지고 생초보 아자! 님과
후배님을 무참하게 밟아서 디굴디굴 승리.

- 티츄

후배님과 제가 한팀. 아자!님과 상아님의 한팀. 초반에 과감한 라티
스티 선언으로 앞서나가는 듯 했으나, 후반에 갑자기 아자! 님이 스티를
연속으로 성공하는 바람에 결국 패배. 4인 티츄는 역시 즐겁죠. 음.
후배님이 한 판 더 해보고 싶어했지만 저는 이 때 부터 졸립기 시작했습니다...

- 자기 전에 잠깐 PS2 고전 명작 게임 (SONSON) 같은 걸 하다가 드디어
잠이 들어버렸습니다. 새벽 첫 차를 기다리면 아자! 님과 상아님이
두 분이서 도미니언을 하시는 것 같긴 했지만 저는 졸려서 정신을 차릴
수가 없었습니다. 여러분 안녕. 안녕.


- 쿠바

일요일 아침에 FTHERO가 먹거리를 사서 (아침밥)등장. 고마운 녀석입니다.
뭔가 할 만한게 없나? 싶어서 쿠바를 꺼내서 했는데 제가 초반에 시가를
왕창 생산해서, 마구마구 팔아 앞서 나가다가, 막판에 1 점 차이로 FTHERO
에게 졌습니다. 상아님하고 후배님은 건물 잘 못 지었다고 계속 투덜투덜.

- 마레 노스트럼

별로 어려운 게임이 아니라고 해서 시작해봤습니다. 안티크와 비슷하긴
한데 좀 더 귀찮더군요. 자원 종류가 너무 많고 교환하는 것도 조금
불편하고요. 그 외의 건설이나 전쟁은 괜찮긴 했는데 건설 자원이 제한이
있는 바람에 먼저 선점한 사람이 계속 유리해지는 것은 약간 불만?
전쟁은 제가 카르타고를 해서 그런지 매우 재밌었습니다. 초반에 자원
생산보다 병력 생산에 좀 더 중점을 주고 쭉쭉 뻗어나갔더라면
게임 판도가 많이 달라졌을 것 같은데 다들 자원 테크 타느라 결국은
자원 제일 많이 먹는 클레오파트라 - 후배님이 세금 12 원으로 피라미드
지어서 끝. 순식간이더군용. 뭘 해보기도 전에 끝난 느낌이라 아쉬웠던.

주사위 굴려서 하는 전투는 꽤 괜찮았습니다. 다음에 사람들 모이면
다시 한 번 돌려보고 싶어요. 룰도 간단하고. 아니 차라리 그냥 안티크를
할까....=ㅅ=)a

- 마녀의 항아리

FTHERO 가 조금 가벼운 걸 돌리고 싶다고 해서 마녀의 항아리 시작.
근데 마녀의 항아리가 사실 가벼워 보이지만 가벼운 게임이 아니죠 =ㅅ=)a
이래 저래 서로 "내가 ~~~~ 이야!!!" "닥 버로우 하셈!!!" 같은 대사가
난무하다가 결국 후반에 상아님이 비싼 항아리 하나 가져가시는 바람에
저와 2 점차로 승리. 솔직히 이길 수도 있는데, FTHERO 가 막판에 방해를
하는 바람에.....(제길 항아리 하나만 더 먹었어도....!)


- 마하라자

원래는 메모선장님께서 해보고 싶으셨다던 마하라자를 플레이 했습니다.
웬지 이것도 여기저기 돌아다니면서 건물 짓고 영향력 먹는 엘픈 랜드식
게임이잖아? 라고 생각했지만 직업 카드의 선택이나 액션 다이얼로
인해 전략적인 요소가 꽤 많이 포함되어서 장고하는 게임이었습니다.

약간 에러플도 있었던 것 같...고? 아닌가? 하여간 이래저래 열심히 했는데
재빨리 궁전 7 개 지어서 끝낸 상아님의 승리. 저는 6 개로 2 등.

다음에 하면 더 잘 할 수 있을 것 같은 게임입니다만...언제 다시 할 수
있으려나.....


- 케일러스 마그나 카르타

배가 너무 고파서 밥 두 공기, 왕만두 2개 반과 바나나 등등을 혼자서 해치우고
케일러스 마그나 카르타에 돌입.

그러고 보니 이날은 게임에 "마" 로 시작하는 게임을 많이 하게 되어서,
제가 "마의 날" 혹은 "마의 데이" 라고 선언하기로 했습니다.
사실 마츄픽츄나 마작을 돌리고 싶었지만, FTHERO 가 케일러스 "마"그나
카르타도 마로 시작하니 하자고 우겨서 어쩔 수 없이....

Siege 나 페코님, 롤랑 같은 놈들이랑 하면 건물도 별로 안 짓고 자원도
얼마 없어서 허덕허덕 하면서 금이나 모아서 나중에 10 몇 점 막 이렇게 이기는
게임이었는데, 상아님, 후배님, 저 이렇게 3 명은 감독관 딴지도 안 걸고
(유일하게 저랑 후배님이 돈으로 승점 사는 건물 할 때 FTHERO가 딱 한 번
태클 걸었음) 자원 마구 먹어가며 풍족한 플레이를 하는 탓에 마지막에 제가
40 점으로 승리. 뭐 여유였죠. 헐헐헐.

- 임페리얼 (이날의 MVP)

이 날의 대박 게임은 임페리얼 입니다. 보드 게임 긱 순위 29 위이며,
제가 좋아하는 마츄픽츄를 만든 디자이너 MAC GERDTS (이거 뭐라고
읽어야 되나요? 그냥 발음대로 읽으면 마크 게르드츠씨 일려나? 독일어
어려워용....) 가 만든 2006 년 작품입니다.



(출처는 보드게임 긱)

이 게임은 무엇보다 시스템이 독특한데, 론델 시스템 뿐만 아니라 6 개국의
컨트롤 (조종) 권을 각각의 플레이어가 가지고 있는 것이 아니라, 그 나라의
채권 (즉 국가가 발행하는 어음수표, 빚이죠) 을 가장 많이 가진 사람이
그 나라를 움직일 권한을 갖기 때문에, 게임 중 정말 수시로 컨트롤 권이
바뀌면서 제가 키워 놓은 나라를 다른 사람이 가져가서 엉망으로 만들어
놓기도 하고, 애써 군대를 생산했더니 다 날려버리기도 하고, 열심히 공장
만들고 확장했더니 다른 사람이 홀랑 뺏아가서 이자 수입을 챙기기도 하는
황당한 게임입니다.

그런데 또 웃기는 건 게임 승리 조건이 돈이 많은 나라라거나, 많이 확장한
나라가가 아니라, 막판에 세금을 제일 많이 걷는 나라라는 것이죠. 물론
세금을 많이 걷기 위해서는 어느정도의 확장도 필요하긴 합니다만, 이 게임
의 구조를 조금만 살펴보면 적당히 돈을 모으다가 어느순간 갑자기!
폭발적으로 세금을 걷어서 치고 올라갈 수 있는 여지가 있기 때문에
후반에도 방심을 못한다는 점입니다.


(각 국의 채권. 하여간 남보다 비싼 채권을 가지고 있으면
그 나라를 조종할 수 있다는 점이 매력. 게다가 채권 가격이
높으면 높을 수록 투자 라운드에 많은 이자(=돈)을 벌 수 있다)

또한 각 나라가 플레이어에게 종속되어 있는 것이 아닌, 각각의 채권 관계로
엮여져 있기 때문에, 때로는 자신이 채권 수가 부족해서 뺏긴 국가를 다시
되찾아 서로 경쟁하기 보다는, 그냥 엉뚱한 다른 나라를 다시 뺏아서 키울
수도 있다는 것이지요. 좀 설명이 애매하지만 하여간 한 국가에 대해서
채권 경쟁으로 못 따라 갈 경우에, 적당히 다른 플레이어가 적게 채권을
가진 나라를 물색해서 그 쪽의 채권으로 전환해서 원래 가지고 있던 나라를
공격해서 국력을 떨어뜨리거나 하는 방해 플레이가 가능하다는 것이죠.
=ㅅ=)a 이 게임 심오해....

게다가 한 번 갖게 된 채권은 웬만하면 다시 방출하는 일이 없기 때문에,
많은 채권을 가진 사람도 항상 뒤에서 쫓아오는 걸 생각하면서 플레이
해야하고, 또한 한 나라에 너무 많은 채권을 발행하면, 투자 라운드에
각 채권 소유자에게 이자를 지급해야 하는데 그러면 많은 돈이 국가 잔고에서
빠져나가게 되므로, 국가 재정이 위태로와 지게 됩니다.
(플레이어가 가진 개인 자본과, 각 국가 재정을 별도로 관리한 다는 것도
참 신선한 부분)


(처음에는 텅텅 빈 땅들이 나중에는 뭐가 뭔지 모를 정도로
빽빽해지는데도 불구하고 그 과정이 전혀 복잡하지도
귀찮지도 부자연스럽지도 않다는 건 대단하다)

솔직히 어떻게 보면 흔하디 흔한 전쟁 - 전략 - 영향력 게임인데, 각 국가의
컨트롤권을 여러사람이 가질 수 있고, 그렇기 때문에 일어나는 다양한
인터액션을 즐길 수 있다는 점이 참 매력적인 게임입니다. 과연 멋집니다!
(저는 언제 한 번 죽었다 깨어나야 이런 게임을 만들까요... ㅠㅅㅠ)

하여간 오스트리아-헝가리 제국과 이탈리아를 계속 뺏겼다 탈환했다 하며
비싼 세금을 걷는 나라들의 채권을 끝까지 모아온 제가 216 점으로 승리.
이 게임은 다음 주에 한 번 더 해보려고 합니다.

안티크도 끝내주지만 임페리얼도 멋지군요. 이제 남은 함부르굼도 기대되네요.

- 석기시대

임페리얼도 끝나고 이제 헤어질 시간이 다가왔지만 웬지 아쉬운 마음에
가볍게(?) 돌린 석기시대 한 판. 초반 스타트는 좋았지만 후반에 주사위가
너무 안나와서 감점 등등을 당하는 바람에 돌도끼와 카드를 꾸준히 모으신
상아님의 승리. 견제할려고 해도 자원이 없어서 뭐 할 수가 있어야....OTL



이 것으로 이번 주 모임도 무사히 끝났습니다. 웬지 요즘은 지겹다...라는 생각이
들면서도 새로운 게임을 붙잡으면 한 게임 한 게임이 너무 아쉬운 것 같네요.
이런데도 아직 못해본 게임이 집에 쌓여있다니....=ㅅ=)a 엄마야....

빨리 돈 많이 벌어서 하루 세끼 걱정없이 보드게임만 돌리는 날이 왔으면 좋겠
군요. (과연!?) 디굴디굴이 만든 보드게임이 성공해서 떼돈을 벌 수 있을 것인가!!!!
(진실은 저 너머에!?)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ㅅ=/~
그럼 오늘도 좋은 하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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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글

  • 우요 2009/10/12 18:01 # 답글

    마왕성에 한번 도전해보고싶어지는 포스팅이군염
  • 갈기머리 2009/10/16 02:57 # 답글

    같이 떼돈 벌어봅시다!
    음 이번주도 아마 스킵해야 할 듯 싶군요. 독일 전시회 준비때문에.. 혹시 시간이 된다면 연락드릴게요 ^^
  • 디굴디굴 2009/10/16 14:30 #

    네. 여유가 되시면 부디 놀러와주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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