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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모선장님의 슈퍼 스탁스 리뷰 - 나의 소감 보드 게임

[보드게임 리뷰]슈퍼 스탁스 Super Stocks


이번 슈퍼 스탁스에서도 몇 몇의 문제점은 그대로 드러났습니다. 애널리스트 능력이 너무 좋아서 시작하자 마자 모두가 애널리스트에 들어갑니다.

그리고 시크릿 인포, 불 & 베어 등의 그다지 중요하지 않은 (혹은 트레이드가 되지 않는) 칸은 여지 없이 인기가 없어서 아무도 들어가려고 하지 않습니다.

3 명이서 플레이하다가 어떤 얘기가 나왔냐 하면, 모든 플레이어에게 이동 칩(1,2,2,3 이 씌어있는)을 랜덤으로 똑같이 나눠주고, 그 중의 칩 하나를 사용해서 내가 원할 때 트레이드를 하고, 나머지는 그 숫자만큼 이동하자. 뭐 이런 얘기가 나올 정도로 8 라운드 동안 대부분 정해진 칸 이외의 다른 칸은 이용하지 않습니다.

임페리얼이나 안티크 등의 론델 시스템을 보면 론델판의 칸의 종류는 적지만 각 행동들이 전부 다 게임에 있어서 필요하고 빠질 수 없는 요소로 이루어진 반면, 펀드 매니져 - 슈퍼 스탁스로 내려오는 이 시리즈는 트레이드 외의 다른 행동은 게임에 별 다른 큰 영향을 못 미치는데다가, 마켓 뉴스, 시크릿 인포, 불 & 베어, 블루 칩 등 대부분의 행동이 전부 주사위 굴리는 랜덤이라 자신에게 좋은 일이 있을지 나쁜 일이 있을지 전혀 기대를 할 수 없는 것이 문제입니다.

차라리 블루칩 같은 경우 블루 칩 카드를 만들어서, 블루칩이 붙는 것이 카드 순서대로 나온다거나 (그러면 다음에 뭐가 나올지 어느정도 예측 할 수 있겠죠 시크릿 인포 역시도 $50 이나 주고 사면서 거기서 또 주사위를 굴려서 확률로 원하는 효과를 떠야 하는게 마음에 들지 않는군요. 최소한 돈을 더 내서 몇 장을 더 뽑아서 그 중의 하나를 고른다거나, 혹은 자신이 원하는 타이밍에 사용하거나 그런게 아니라면 이용하기 너무 어렵습니다.

기본적으로 칸 숫자를 좀 더 줄이고 주식 매매 구조는 그대로 두면서 게임 진행 방식이나 흐름을 바꿔보고 싶은 마음은 굴뚝 같지만, 제작사 입장이나 디자이너 입장에서도 쉽게 그렇게 게임을 휙휙 바꾸지 못하는 사정이 있겠지요. 뭐 그 점을 이해한다면 어쩔 수 없는 일이긴 하지만요...

그러나 나름 좋은 점도 있었습니다. 기대치 칩과 새로 변경된 주식 타일, 그리고 개량된 보드는 꽤 괜찮다고 생각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기대치 칩을 매 라운드 섞어서 주는 것이 귀찮았기 때문에, 그냥 주머니에 넣고 랜덤으로 뽑거나, 혹은 아예 다 뒤집어서 안 보이게 놓고 원하는 때 뽑아서 쓰는 편이 좋지 않나 생각해봅니다.

슈퍼 스탁스는 분명 어떤 부분에서는 매력적이며 돈 버는 재미가 있는 게임이지만, 너무 한쪽으로 치우친 게임 플레이와 운에 의한 요소로 승패가 결정되는 점, 그리고 플레이어들이 할 수 있는 행동이 실제로 얼마 되지 않는다는 점, 마지막으로 주식 매매 시의 계산이 귀찮은 점 등이 아직도 옥의 티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자신을 위한 게임은 잘 못 만드는 주제에 왜 다른 사람이 만든 게임에는 이렇게 불만이 많은 걸까요.

하지만 이렇게 투덜투덜 할 수 있는 것도 이 게임에 대한 애정이 있기 때문이라고 생각해봅니다. 아예 쓰레기 같은 게임이었다면 이렇게 얘기할 필요성 조차 느끼지 못하니까요 =ㅅ=)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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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글

  • 3rdplanet 2009/10/26 11:49 # 답글

    아.. 갑자기 주저하게 됩니다..^^;;
  • 메모선장 2009/10/26 13:43 # 답글

    클로즈 베타 때도 들었듯이 마켓 뉴스와 시크릿 인포는 실증 자료를 토대로 만들어졌다고 하죠, 그리고 전작에서도 알 수 있듯이 제작자분은 실제 시장의 시뮬레이션에 보다 중점을 두신 것으로 보입니다. 물론 어콰이어에서도 알 수 있듯이 시뮬레이션의 현실성이 게임성으로 직결되지 않고, 오히려 재미를 저해하는 요소가 될 수 있습니다. 랜덤성도 마찬가지죠.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리고 이 부분에 대한 논의가 어느정도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이러한 형태로 출시가 된 것은 제작자분께서 시뮬레이션과 게임 사이의 균형은 이 정도가 좋겠다고 판단 했기 때문일 것입니다. 물론 그렇다고 그 결정이 옳은 것은 아니고 디굴님 말씀대로 몇가지 수정안을 통해 보다 전략적인 게임이 될 수도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아주 전략적인 경제 게임을 만들자면 애초에 실증 자료를 토대로 할 이유가 없고, 대작 어콰이어의 그늘에서 벗어나기 힘들 것이라는 게 개인적인 생각입니다. 그리고 어제 플레이에서 시크릿 인포에 당해서 2등을 빼앗겼기 때문에 시크릿 인포가 별 쓸모 없다는 데에는 동의하지 않습니다. 애널리스트는 강력하긴 하지만 선이 확실하게 선택하자면 액션 한 번을 포기해야 하며 100유로를 내야 한다는 페널티가 있는데다 선이 공평한 횟수로 돌아오기 때문에 납득이 안갈 정도는 아니구요, 블루칩과 장외거래가 잘 쓰이지 않게 된다는 것은 동의합니다.
  • 디굴디굴 2009/10/26 14:51 #

    옷. 빠른 답글을 달아주셨군요. 음. 얘기를 들으니 메모선장님의 의견도 옳은 것 같습니다. 그러나 제가 생각하는 이 게임의 불합리한 부분은 트레이드 외에는 수익을 얻을 수 있는 구조적인 부분이 너무 희박하다라는 것입니다. 게임의 목적이 돈을 많이 버는 것이 최우선으로 되어 있으며, 그 돈을 벌기위한 주요 수단이 트레이드에 있다보니, 트레이드 이외의 다른 행동을 선택하는 것이 무척이나 망설여지게 된다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애널리스트 행동이 현재 마켓뉴스 보기 + 주식 매매 (1회) 로 이루어져 있는데, 만약 애널리스트에 트레이드 행동이 포함되어 있지 않다면 애널리스트 행동을 아무도 고르지 않으리라고 생각합니다.

    따라서, 마켓 뉴스를 열거나 시크릿 인포가 게임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것이 아니라, 마켓 뉴스와 시크릿 인포를 열기 위해 (그 행동이 자신에게 이익이 있는가 없는가는 차치하고서라도) 트레이드 행동을 포기해야 한다는 것이 무척이나 부담이 된다는 것이지요.


    저도 슈퍼 스탁스를 해본 감상으로는 확실히 펀드 매니저보다는 역동적인 게임 플레이가 되는 것은 확실했습니다. 모든 플레이어가 감이 아닌,
    자신이 목적하는 바의 주식을 우선적으로 구매하고 있었구요. 또한 마켓 뉴스나 시크릿 인포 카드의 밸런스 조정으로 손해가 되는 그런 효과 보다는 이익이 되는 효과의 등장이 확실히 많아졌습니다. 그리고 마지막에 강제로 마켓뉴스를 뽑기 때문에 어느정도 안전한 주식 매매 전략을 택해야 하는 점도 그렇고요.

    메모선장님의 리뷰만 보고 무심결에 안 좋은 부분만 늘어놓긴 했습니다만, 실제로 펀드 매니저보다는 확실히 한 계단 올라선 것은 사실입니다.
    제 욕심에 조금 더 이렇게 하면 재밌지 않을까라고 멋대로 생각하는 것 뿐이지요 =ㅅ=)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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