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Rise Of Empires 보드 게임








안녕하세요. 디굴디굴입니다.

오늘은 마틴 월레스의 신작, Rise Of Empires 에 대해서 리뷰를 쓰려고 합니다.

근데 Rise Of Empires 를 우리나라 말로 바꾸면 "제국의 부흥" 이라고 번역하는게
맞겠죠? 뭐 맞을 거라 생각하겠습니다.

웬지 "제국의 부흥" 이라고 하는 편이 더 멋져보이는 느낌이라.

하여간 ROE 라고 불리우는 이 게임은 첫 인상은 "안티크" 나 "임페리얼" 같은
느낌의 문명 전쟁 게임인가? 라고 생각했지만 막상 뚜껑을 열어서 플레이 해보니
자원획득, 건설, 교역, 영향력 등을 모아 놓은 오소독스한 전략 게임이더군요.

일단 언제나 그렇듯이 게임을 좀 간략하게 소개하도록 하죠.


먼저 게임은 크게 1 시대, 2 시대, 3 시대로 나뉘어 있으며,
각 시대는 A, B 의 두 개의 턴으로 나뉘어 있습니다.

그리고 하나의 턴 당 플레이어는 6 번의 행동을 할 수 있게 됩니다.

플레이어가 할 수 있는 행동은


1. 진보 타일 가져오기
2. 지형 타일 가져오기
3. 도시 건설
4. 제국 타일로 영향력 큐브 배치 (그리고/ 혹은 전쟁)
5. 교역

이렇게 5 가지 행동이며, 최소 2 번의 행동은 겹치게 되는군요.




[ 이렇게 자신이 원하는 곳에 행동 마커를 놓으면서 A 턴이 진행 됩니다]


각각의 행동에 따라 플레이어는 자신이 할 수 있는 행동에 대해
보너스를 받거나, 승점을 늘려가거나, 돈을 벌거나 하게 되는데,
기본적으로는 진보 타일로는 추가 액션이나 돈, 식량, 자원, 영향력 큐브
등의 보너스를, 지형 타일은 진보 타일보다는 적지만 지속적인
모든 자원의 획득이 가능하며, 도시는 건설하는데 돈이 들지만
승점을 보장해줍니다.



[ 각종 추가 액션이나 자원을 더해주는 진보 타일. 하지만 유지비용이
들어가고 해당 지형과 함께 쓰지 않으면 계륵이 될 수도 있다. ]





[푸코를 연상시키는 지형 타일. 영향력 큐브나 식량, 심지어는
돈이나 승점도 생산한다. 효과는 미비하지만 부담이 적다. ]






[ 왼쪽이 건설 비용에 필요한 돈, 오른쪽이 도시를 유지하는데 필요한
식량, 아래의 숫자가 매 턴 당 획득하는 승점이다. 도시에 따라서는
건설 비용이 돈이 아니라 영향력 큐브나 자원을 요구하는 곳도 있다. ]



이렇게 진보 타일이나, 지형 타일, 도시를 세워서 각종 자원과 큐브,
그리고 돈이나 승점을 얻게 되면, 자원으로는 교역을 통해 더 많은
돈이나 승점을 획득 할 수 있고, 영향력 큐브로는 자신의 제국을
건설할 수 있습니다.



이동은 제국 타일이라는 타일을 이용하는데, 타일에 써 있는 횟수만큼
각 지역으로 자신의 영향력 큐브를 이동 시킬 수 있습니다. (3 이라면 3 번)

이동 중에는 가끔 전투도 일어나는데, 제국 타일에 아래에 있는 네모난
사각형 그림을 전투에 사용합니다.

왼쪽이 공격측, 오른쪽이 방어측인데, 자신이 이동한 지역이나 혹은 이미
있는 지역에 다른 플레이어의 큐브가 있다면, 저 타일을 이용해서 공격
측과 방어측이 씌어있는 갯수만큼 서로의 큐브를 제거합니다.

물론 공격 측이 대부분 유리합니다만, 자신이 충분한 큐브가 없는
상황에서 공격을 했을 때 또 다른 제 3 세력에게 당하거나, 이후에
반격 당할 수도 있으니 전투는 신중하게 해야 하겠죠.


어떤 플레이어가 가장 많은 큐브로 한 지역을 점령하면, 턴 종료 시에
그 지역에서 얻을 수 있는 승점과 자원을 받게 되므로, 이러한 이동
및 점령 액션은 매우 중요합니다.




[ 이것이 제국 타일. 전투는 매우 심플.]




[ 이렇게 자신의 영향력 큐브가 가장 많은 플레이어는 승점과
자원을 얻는다. 2 등은 2 번째 점수를 얻고 3 등은 아무것도
얻지 못한다. 영향력으로 점수 먹는 고전적인 시스템이다. ]




[또한 라운드가 진행될 수록 이동하거나 점령 가능한 지역이 늘어난다]


그리고 모든 액션이 끝나면 이제 식량이나 자원의 유지비용
(보통 도시에서 소비)등을 지불하고, 자신이 가지고 있는 진보 타일이나
지형, 도시 타일에서 얻는 수익들을 계산해서 승점을 얻습니다.

여기까지는 보통의 자원 먹고 승점 먹고 하는 영향력 게임과 비슷합니다만,
A 턴이 끝나면 B 턴이 시작되는데, 이 B 턴의 진행 방식이 상당히 독특
합니다.




[ A 턴과는 반대로 액션 토큰을 빼 가면서 진행 ]

처음에 A 턴에서 액션 토큰을 놓아가면서 진행했다면, B 턴에서는 반대로
액션 토큰을 왼쪽에서 빼 면서 액션을 진행합니다.

즉, A 턴에서 한 행동을 똑같이 역순으로 한 번 더 해줘야 한다는 의미인데,
자신이 A 턴에서 너무 많은 자원이나 돈을 써 버려서 자신의 지갑이 부실하다면,
기껏 할 수 있는 행동을 그냥 놓쳐버릴 수도 있게 된다는 것입니다.

또한 A 턴이 끝날 때 가장 승점을 덜 받은 플레이어부터, 자신이 몇 번째로
할 것인지 턴 순서를 정하는데, 만약 지금 윗 쪽의 그림대로 빨간색, 흰색,
파란색의 순서대로 플레이를 하게 되었다면, 빨간색이 턴을 진행 할 때
(액션 토큰을 가져가려 할 때) 자신의 왼쪽에 있는 토큰 수 만큼 자원이나 돈
큐브 1 개씩을 지불해야 하고, 만약 그러한 자원이 하나도 없다면 심지어
승점이라도 지불해야 합니다. 따라서 유리한 플레이를 하고 있는 플레이어를
견제하기 위해서 다른 플레이어들이 일부러 턴 순서를 꼬거나 하는 전략도
생각해 볼 수 있겠습니다.

이렇게 A,B 턴을 번갈아 진행하면서 1시대, 2 시대, 3 시대를 진행하면
게임이 종료되고, 가장 많은 승점을 획득한 플레이어가 승리합니다.

어떻게 보면 액션으로 다른 액션이나 자원, 승점을 가져온다. 가져온 자원이나
액션, 승점이 더 많은 자원이나 액션을 가져올 수 있게 한다. 라는 점은
"엔데버" 와 비슷한 느낌이네요. 눈 돌아갈 정도로 많은 타일도 그렇고요.

뭐랄까 이 게임을 해보면서 든 느낌은, "보드게임의 왕도" 라고나 할까?
평범하게 자원 가져오고, 평범하게 타일을 가져오고, 자원과 돈, 승점을
관리하는데 영향력 점수도 있어서 점령에 신경쓰지 않으면 안되고,
다른 플레이어를 공격하거나 방해할 수도 있는 적절한 딴지도 있고.

무슨 설날의 종합선물셋트를 받은 것 같은 기분이네요.

보드게임에서 볼 수 있는 무난하고 적절한 요소는 다 가지고 있어요.
물론 오리지널리티도 있고요. 게임 플레이를 하면서 진보 타일이나
지형 타일, 도시 타일을 고르면서 이걸 먼저 가져오는게 좋을지 저걸
먼저 가져오는게 좋을지 고민하는 재미도 쏠쏠합니다.




[이렇게 보면 뭔가 엔데버 후속작 같은 느낌이 드는데!?]


뭔가 박스 표지나 내용물에서 느껴지는 "어려울 것 같다" 라는 이미지와는
달리, 생각보다 쉽고 간단하게 즐길 수 있는 전략 게임입니다.
물론 턴 종료시 마다 각 타일에 대한 식량, 큐브, 자원, 돈, 승점 계산을
매 번 일일히 세야 하는 건 좀 불편한 점으로 느껴집니다. =ㅅ=)a

또한 아트웍의 문제도 있는데, 전체적으로 색깔이 약간 칙칙한 느낌이고
일부 진보 타일은 추가 액션과 수익 때 자동으로 받는 타일의
차이가 구분되어 있지 않아 사용 타이밍을 일일히 확인해야 하는
단점이 있습니다. GOA 나 다른 게임에서 보여지는 것 처럼 타일 옆에
조그맣게 A 라는 표시라도 있었다면 훨씬 수월했을텐데요.

몇 년 전에 발매한 게임에서도 볼 수 있는 간단한 유저 편의 부분을,
최신 게임에서는 볼 수 없다는 건 조금 성의 부족이라고 느껴지기도 합니다.

하지만 그런 세세한 부분의 불만은 넘어가더라도 전체적인 게임 진행이나
흐름은 정말 요즘 즐길 수 있는 "대부분의 요소" 를 확실하게 포함하고
있습니다.




[ 문명이 3 시대로 오면 텔레비젼이나 증기기관, 축구등이 개발.
1 천년의 시간이 단지 3 시간 만에 흐르다니 인생 무상 ]


결론을 내리자면, 뭔가 플레이 타임이 긴 거대 문명 게임을 짧은 버젼으로
즐겼다는 기분이랄까요? 약간 허술하지만 웬지 철 지난 유행의 옛날
게임 같은 아트 웍도 자꾸 보다 보니 정이 가는 군요 =ㅅ=)a

5 인플까지 가능한 게임이지만, 5 인플이나 되면 플레이 타임이 많이
길어지기 때문에, 4 인플이 적정 인원이라고 합니다.

딱히 뭔가 새로움으로 무장하지는 않았지만, "옛것이 좋은 것" 이라는
느낌을 잘 보여주는 제국의 부흥 입니다. 저도 맨날 남의 게임 분석만
하고 있지 말고 어서 하나 멋진 걸 만들어야 할 텐데 말입니다. =ㅅ=)a





덧글

  • 2016/12/10 17:09 # 삭제 답글 비공개

    비공개 덧글입니다.
  • 디굴디굴 2016/12/13 00:42 #

    꺼네님 안녕하세요.
    시간 괜찮으실 때 boardgamer.zz.mu (보드게임 채팅방)
    이 쪽으로 오셔서 저 찾으시면 설명해드리겠습니다.

    제가 없을 때도 있지만 채팅방 계신 분에게 디굴디굴님 불러달라고 하면 연락주시는 분들 계실 거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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